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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1일 화요일

[Book Review]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










서진규 저






1. 잠잘 때와 식당에서 일하는 시간 이외에는 오직 공부에만 몰두했다. 길을 걸
을 때는 단어를 외웠고, 지하철에서는 교과서를 읽었다. 너무 긴장해 있어서였을
까. 그렇게 심하던 멀미도 나지 않았다.

2. '한 가지 일에 실패했다고 해서 좌절하지 말라. 그 실패는 더 큰 성공으로
가는 우회 도로일 수도 있다. 높이, 그리고 멀리 보라.'
 

3. 나는 무슨 일에 도전하기에 앞서 항상 세가지 리스트를 작성한다.
첫째,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둘째,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셋째, 나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이 세 가지 문제에 답할 수 있다면, 현재의 나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희망에 도전하려는 나를 알고 있다면, 그 희망은 이미 절반은 이룬 셈이다.
그런 후엔, '죽을 각오'를 하고 희망을 향해 돌진하는 것이다.
나를 파악하고 나를 장악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희망의 성취 여부를 결정하는 최대의 관건이다.

4. 나는 외국어 공부를 하며 그간 못 다한 오락을 즐겼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항상 바쁜 생활을 해온 나로선는, 오락에 할애할 시간도 없었지만 어쩌다
짬이 생겨 텔레비전을 볼라치면 괜한 부채의식에 시달렸다. 이렇게 시간을 낭비
해도 괜찮을까 싶었던것이다. 그러나 영어를 배우느라 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본다
든가, 일어를 배우느라 일본 여오하나 연속극 등을 볼 때는 마음이 편해따. 공부
였기 때문이다.

5. 밥 먹을 때, 밥을 짓거나 설거지할 때, 청소할 때, 쇼핑할 때, 심지어는 샤워할
때까지도 쉬지 않고 일어 테이프를 들었다. 자기 전에도 침대 옆에 테이프를 틀어
놓고 듣다가 잠들었다. 뒷날 일본에 체류할 땐, 알람시계도 라디오에 연결된 것을
사서 아침에 일본어를 들으며 잠을 깨곤 했다.
 기회 있을 때마다 일본사람들을 사귀어 회화 연습을 했다. 피로하거나 좀 쉬고
싶을 땐 편안한 소파에 기대어 일본 여오하나 드라마를 보며 같이 웃고 울었다.
 시간이 없다는 말은, 공부를 하기 싶다는 말과 같다.

6. 꿈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꿈꾸는 사람을 가혹하게 다룬다.

7.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어볼 기회도 없었고, 클래식 음악을 즐길 여유도 없었다.
내가 지닌 지식의 깊이라는 것이 너무나 빤했다. 누가 슬쩍 손가락으로 밀기만 해도
곤두박질칠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나는 육군 대위였다. 나는 주어진 현실에서 한
번도 낙오하지 않았다. 그것이 나의 재산이었다.

8. 그들에게 나는 '진'으로 통했다. '진'이라고 불릴 때마다, 나는 내 나이를 잊고
그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 같았다.

9. 삶은 어쩌면 대화가 전부인지도 모른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도 그렇다. 우리는
서로의 의사를 존중했다. 처음에는 딸이 내 의견을 필요로 할 때에만 내 의견을 말했
다. 또 둘 사이에 지켜야 할 비밀이라면, 절대적으로 지켜주였다. 나에겐 무슨
이야기든 안심하고 할 수 있도록 신뢰를 쌓아나갔다. 우리는 엄마와 딸이라기보다는
친한 친구로서 우정과 사랑을 다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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