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연 지음
1. 어느 날 그 친구들의 방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나는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그들의 책상은 학생의 책상 이라기보다는 미술가의 스튜디오나 목수의 작업 책상과 흡사했다. 책을 읽다가 다른 책에 나오는 내용이 연상 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찾아보기 때문에 책들이 책상위에 난잡하게 어질러져 있었다.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을 이론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자기만 알아볼 수 있는 도면으로 가득한 연습지도가 바닥에 수북하게 널려져 있었다. 발 밑 에도 사전 따위가 잔뜩 쌓여 있었고 마치 운동하는 사람들처럼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스포츠 물병이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노동자의 중노동 현장
2. 내가 어려운 공부를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는 공부한 내용을 머리속에만 간직하지 않고 곧바로 현실에서 그 예를 찾아 적용하려고 노력하는 동안 공부가 내 것으로 소화되어 내 몸의 일부가 되는 경험이 많이 깨문이다. 교통 혼잡으로 길이 막히는 것을 보면 병목현상과 공정관리 과정에서 공부하는 큐잉이론, 색다른 건물을 보면 어느 시대의 무실 양식이 어떤 식으로 응용되었느지를 관찰, 구름이 바뀌는 것을 보면서미분 적분의 논리
를 생각
3. 내가 존경하는 위인들은 유럽 최초로 다국적 대기업을 만들어낸 자크 코어, 페라리 테스타로사, 로터스 에스 피리, 그리고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운전을 해보고싶은 꿈의 차인 세계적인 스포츠카들의 아름다운 차체를 디자인해 산업 디자인을 당당히 예술의 한 종목으로 격상시킨 세르지오 피니파리나, 세계 최고의 피아노 교수이 자 섬세한 연주가로 존경받는 조세프 레빈, 공업용 데님에 녹물을 들여 얼룩진 청바지를 뉴욕의 비즈니스정장 패션과 나란히 서게 한 헬무트 랑 등이다. 내가 존경하는 사람들의 이처럼 일반인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미학과 철학을 통해 세계사의 한 흐름을 바꾼 사람들, 자신이 종사하는 분야를 발전시키고 자기 자신을 그 분야에서 최고로 만드는 데 인생을 바친 사람들이다.
4. 뛰어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자기가 아는 모든 것을 한꺼번에 보는 능력이 있다고한다. 뛰어난 사업가들은 "돈이 둥둥 떠다니는 것이 보인다"고 말하고, 뛰어난 지식인들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눈 앞에 훤히 펼쳐져 있다." 고말한다.
5. "나는 산꼭대기에 서서 내 발 밑에 있는 검은 구름을 쳐다보며 미소 짓는다. 세상의 사람들은 이를 폭풍 우라 부르며 무서워한다.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6. 수학자 더글러스 호프스테더는 미국 최고의 문학적 영예인 퓰리처상 수상작가이다. <괴텔, 에셔, 바흐>는 이세 명이 같은 원리를 발견해 각각 다른 방법으로 표현했음을 설명한 책인데 비평서나 교과서 투의 딱딱한 문장을 사용하지 않고 토끼와 거북의 철학적 대화등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독특한 방법으로 서술해 유명해졌다.
7. 모리모토는 "요리도 엔터테인먼트다. 진정한 요리 예술가는 고객이 레스토랑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요리를 고르고 즐기는 방법과 요리를 바라보고 먹는 과정까지의 하나의 틀을 만들어 주는 사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요리사도 미술가들이나 영화감독과 비슷한 직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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